스타트업 CEO로 산다는 것, 준기님의 이야기 -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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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히어 대표, 준기님의 고민과 앞으로의 계획을 담았습니다.


지난 인터뷰에서는 준기님의 다이나믹했던 과거 이야기를 듣고 페이히어의 설립 배경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뜨거운 관심을 받은 만큼, 다시 한번 준기님을 찾아뵈었는데요. 이번에는 준기님이 현재 고민하는 문제들과 미래 계획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볼 예정입니다.



(👇 준기님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평범한 손님이 모바일 포스를 만든 이유, CEO 준기님의 이야기 - Part.1

 

 

 

Q. 안녕하세요 준기님,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안녕하세요! 지난 인터뷰 덕분에 더 많은 분들이 페이히어에 대해 알게 되어 기쁩니다.



Q. 지난 인터뷰에서는 과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현재는 페이히어도, 준기님도 많이 성장하셨는데, 과거의 준기님과 지금의 준기님을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성장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1년 전에 제 모습과 비교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1년 전의 나와 오늘의 나는 무엇이 다를까?’라는 고민을 깊게 하고 그때보다 달라진 점이 없거나 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저는 성장하지 못했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1년 전에 제가 할 수 없었던 일을 지금 하고 있다면 크게 성장했다고 느끼는 편이에요.

 

실제로 가장 달라진 점은 고민하는 문제 자체인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개발자의 관점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 이제는 대표로서 마주하는 문제에 대한 고민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요.



Q. 그렇다면 이전에 비해 요즘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실제로 과거 고민을 말씀드리자면, 1년 전 (2022년 7~8월) 강남역 사무실로 이사를 왔을 즈음, 당시 저는 프로덕트의 확장성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했어요.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저희 고객이 매장 운영의 본질에 집중하도록 필요한 모든 부분을 제공하기 위해서요.

 

2022년 연말 Sync를 진행하는 준기님

 

3년 전의 저는 프로덕트와 시장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내가 만드는 프로덕트가 시장에서 원하는 서비스가 맞을까? 고객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나?’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습니다. 5년 전에는 아무래도 회사에 다닐 때여서, 개발 관점에서 문제를 풀기 위한 고민을 집중적으로 했었던 것 같아요. 개발자로서 어떻게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지에 대한 고민이요.

 

 

그에 비해 현재는 조직 문화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합니다. ‘조직 구성원이 늘어나면서 어떻게 구성원이 몰입하는 조직문화와 제도를 구축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함께 회사의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고객이나 프로덕트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지만, 이런 고민은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 보니 대표로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가 조직문화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이에 필요한 제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는 어떤 고민을 하게 될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저는 제 역할에 맞는 고민을 그 시기에 맞춰서 하고 싶습니다.



Q. 준기님이 요즘 가장 많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잠자는 시간 빼고는 일에 대한 생각을 가장 많이 하고, 일에 압도적으로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예전에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은 리더 코칭과 PO 얼라이닝 및 서포팅, 그리고 채용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어요. 특히 역량이 뛰어나신 분들을 모시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단기적인 전략과 중장기적인 계획 등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Q. 다양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준기님은 누구한테 영감을 받으시나요?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저는 먼저 창업했던 창업가들에게 영감을 받습니다. 주변에 있는 창업가들부터 세계적인 창업가들까지 저보다 이 길을 먼저 걸었거나, 저와 함께 이 길을 걸어가고 있는 동료들에게 영감을 받아요. 특히 이들과 대화하거나 이들이 남겼던 말을 읽어보면서 ‘내가 하는 고민이 일반적이구나. 나만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위안을 얻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창업가만의 고민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다 보니 다른 창업가의 연설을 듣거나 이들이 쓴 책을 읽었을 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또한 다른 창업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들의 회사의 경영 철학뿐만 아닌 인생에 대한 철학 또한 담겨 있을 때가 많아요. 이런 메세지를 통해 영감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롤모델은 따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배우거나 닮고 싶은 특징은 한 사람만이 아닌 대부분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들은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그런 부분들을 본받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자극을 줄 때가 많습니다.



Q. 대표로서 물론 힘든 점도 있지만 소소하더라도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준기님은 대표로서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저희가 만든 서비스가 누군가에게 가치를 주고, 그분이 고맙다고 말씀해 주실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낍니다. 저는 상을 받거나 투자 유치를 했을 때보다 고객분들의 감사 메시지를 봤을 때 더 큰 행복감을 느껴요. 이건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한 번도 변한적이 없습니다.

 

페이히어 고객들의 리뷰

 

저는 제가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되었을 때, 항상 큰 동기부여를 얻습니다. 페이히어를 시작한 이유도 고객이 사랑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였어요. 지금도 더 많은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Q. 페이히어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페이히어의 ‘이것’ 만큼은 그 어떤 회사보다 뛰어나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페이히어의 고객에 대한 집착은 그 어떤 회사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쏟아붓는 노력의 양도 그 어떤 회사보다 많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저희가 지금 만들고 있는 서비스는 구성원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직장인들은 창업해서 매장을 운영하지 않다 보니, 이런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더 집착할 수밖에 없어요. 고객이 왜 특정 기능이 필요할지 고민하고, 고객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기 때문에 고객에 대한 집착이 그 어떤 회사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정말 많은 시장의 플레이어들이 저희를 벤치마킹하고 있어요. 그만큼 저희가 유니크하게 문제를 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위에 말씀해주신 대로 고객에 대한 사랑이 회사의 핵심 가치에도 잘 녹여져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고객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고 행복할 때 저도 같이 행복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맥락에서 기술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인간의 삶 자체를 더 낫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것들을 많이 누리게 됐지만, 반대로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오랜 시간 바뀌지 않고 기술적으로 소외된 영역도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남들이 풀지 않은 문제에 집중하고 싶었고, 결국 이들이 겪는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해서 해결하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Q. 페이히어의 다음 스텝과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페이히어의 다음 스텝은 항상 똑같은 것 같아요. 더 많은 고객의 문제를 풀어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전달해서 더 큰 문제를 풀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최종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어요. 성장의 끝이라는 것은 없고 항상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최종 목표보다는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일하고 있어요. 기술을 활용해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지 않았던 판매자, 즉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의 문제를 푸는 것, 이를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가 훨씬 더 편리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Q. 그렇다면 성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조직 구성원이 증가함에 따라 필수적인 제도와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이를 받쳐 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20명의 조직은 언어적 의사소통으로도 운영이 가능하지만 200명이 넘는 조직은 다르죠. 모든 구성원이 한 방향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바를 얼라인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회사가 더욱 성장하고 커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페이히어에 합류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으세요?

 

제 등을 내어 줄 수 있는 사람이요. 왜냐하면 저희는 특수부대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수부대원들은 임무에 투입되었을 때 사방을 경계하다 보니 서로의 등을 맞대고 움직이는데요. 저 또한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저의 등을 맡길 수 있는 동료들과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 그런 분들과 같이 일하는 것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풀고자 하는 어려운 문제를 ‘원팀’으로 몰입해서 해결하는 동료들과 일하고 싶어요. 지금도 그런 동료들과 같이 일하고 있어 기쁩니다.

 

 

Q. 페이히어에 합류하시는 분들께 보장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우리의 서비스를 더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페이히어라는 회사의 본질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일인데, 그것을 같이 하는 동료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복지제도나 보상제도 등 다양한 제도를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이를 받쳐 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물론 스타트업 특성상 불확실한 상황이 많지만, 구성원들이 질적인 성장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면,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Q. 페이히어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팀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페이히어가 없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저 또한 회사를 성장 시킬 수 있게 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