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스타트업에서 육아휴직, 어땠냐면요
" 사내 어린이집이 있는 회사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스타트업의 세계에서 빠른 ‘변화’와 열정적인 ‘도전’은 일상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숨 가쁜 여정을 잠시 멈추고, 인생의 또 다른 중요한 순간에 집중해야 할 때가 있죠.
바로 ‘육아’ 입니다.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육아휴직은 어떤 모습일까요?
1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히어로, 박세라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페이히어에서 셀러 공통 스쿼드 PO로 일하고 있는 박세라입니다.
저희 스쿼드는 페이히어의 핵심 서비스인 포스(셀러)를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사장님들이 매장 운영의 모든 것을 페이히어 셀러 하나로 간편하게 관리하실 수 있도록 늘 고민하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Q. 스타트업에서 1년 육아휴직,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들이 있으셨나요?
아무래도 현실적인 고민이 많았어요. 출산 2주 전부터 출산휴가에 들어가서 육아휴직까지 약 14개월을 쉬게 되는데, ‘과연 괜찮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복직 후의 생활이 가장 걱정됐어요. 등하원부터 시작해서 아이가 아팠을 때는 어떻게 할지, 야근이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할지. 그래서 저는 이런 상황들에 대비해 항상 여러 가지 플랜을 세워뒀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하나의 상황에 최소 다섯 가지 정도의 해결책을 준비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변화가 빠른 스타트업이다 보니 1년이 조금 넘는 긴 시간 동안 회사에 생긴 크고 작은 변화들도 걱정됐어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예전과 같은 업무 퀄리티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실제로도 복직하고 3개월 정도는 적응하느라 바빴던 것 같아요.
Q. 육아휴직 기간 동안의 일상도 궁금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육아휴직 동안의 일상은 아이가 전부였어요. 아이 밥 먹이고, 놀아주고, 재우는 일이 일상이였죠. 어린 아이라 소독하고 닦을 것도 많았고, 초보 엄마다 보니 모르는 것도 많아서 모든 게 새롭고 배울 것도 많더라고요. 육아 관련 책도 보고 유튜브로 공부도 하면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복직할 때가 됐더라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순간은 제주도에서의 한 달 살이예요. 남편도 6개월 육아휴직을 써서 올 봄에 셋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너무 좋은 기억이 많아서 다른 계절의 제주도도 만나보고 싶어요. 올 겨울에 제주도 여행을 짧게 한번 더 다녀올까 고민 중이랍니다!
Q. 복직 첫 날, 어떤 기분이셨어요? 예상치 못했던 변화나,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이 있었을까요?
1년 동안 육아만 하다 보니 중간 중간 일하고 싶을 때가 많았어요. 아이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와 함께 있으면 내 밥 먹고 화장실 가는 것조차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복직 첫날, 마음 편히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오랜만에 일을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에 설렘도 가득했어요.
복직해보니 그 사이 회사의 규모가 많이 커져 있었어요. 다양한 프로세스가 새로 생기고 업무 방식도 조금 달라져 있어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페이히어가 더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답니다.
Q. 페이히어의 ‘자율출근제’, ‘재택근무’ 같은 제도들이 육아와 일의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페이히어의 복지 중 자율출근제와 재택근무 제도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 첫 1년 정도는 자주 아파요. 수족구, 코로나, 독감 등 각종 전염병에 다 걸려서 온답니다. 저희 아이도 제가 복직하고 수족구, 코로나에 걸려서 어린이집을 못 간 적이 꽤 있었어요. 수족구 같은 경우는 한번 걸리면 그 다음날부터 약 일주일을 어린이집에 못 갑니다. 이런 경우 남편과 휴가를 나눠 써도 갑자기 긴 시간을 쉬어야 해서 업무에 차질이 생길까 부담이 되기 마련인데요, 회사에 재택근무가 있다보니 이런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더라고요.
또 아이가 많이 아플 때는 먼저 퇴근하고 저녁에 남은 업무를 마무리하는 등 유연하게 조절할 수도 있어요. 예방접종이 많은 시기에는 재택근무로 아침 7시부터 업무를 시작해서 4시에 마무리하고 소아과에 다녀오기도 해요. 휴가를 쓰지 않고도 아이 병원을 다녀올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곧 육아기 단축근무제도 시작하는데요, 하루 2시간씩 단축 근무를 하면서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Q. 앞으로의 커리어 계획이나 페이히어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내년 3월이면 페이히어에 입사한 지 벌써 만 4년이 됩니다. 처음 왔을 때는 20~30명 규모로 아기자기하게 일했는데, 그새 250여 명으로 규모가 많이 커졌어요. 앞으로도 회사가 더 성장해서 사내 어린이집이 있는 회사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우리 아기가 다닐 수 있는 페이히어 어린이집을 만들려면 시간이 얼마 안 남았네요. ^^ 그 날을 위해 다 같이 파이팅 해봅시다!
Q.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직장인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해준다면?
저도 처음에는 아이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은 사랑스러운 아이를 볼 때마다 ‘더 일찍 만나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요즘은 나라에서도, 회사에서도 다양한 제도들을 마련해두고 있어 잘 활용하며 키울 수 있어요!
아이를 낳고 보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내 전부가 되어버리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실 거예요. 두 돌이 지나면 육아가 한결 수월해진다고 하니, 전국의 워킹맘, 워킹파더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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